슈마리집사

@anari.lostineconomics.com

A servant of two cats; 슈리, 마리 | PhD in economics https://www.lostineconomics.com/

The Wicker man; Anthony Shaffer 긱본이다. 성이 수상해서 "에쿠우스", "아마데우스"의 피터 새퍼와 일란성 쌍동이더라. 2006년 영화는 별로여서 1973년 오리지널을 볼 생각을 안 했는데,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 "미드소마" 보다 뛰어나다. 광기의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걸작. 그리고 여러번 느끼는 거지만 크리스토퍼 리 배우는 최고시다.

여윽시; 능력자 트황상. 숭배란 무엇인가! "대통령님께 오직 기쁨만을 드리고 싶기에 그러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집중력을 잃어 죄송합니다. 제게 중요한 분은 오직 대통령님뿐입니다. 대통령님을 결코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 삶의 '수호자이자 보호자'가 되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계산대에 있던 저를 보시고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배려를 또다시 베풀어 주시며, 성인식과도 같은 일생일대의 여행 기념품들을 선물해 주셨을 때 바로 이 카드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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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 시네마데끄에서 비디오로 보던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날 때에는 특유의 설렘과 걱정을 만난다. 이 영화는 경험이 설렘을 넘어섰다. 우리는 책이나 매체에서 대만 2.28 항쟁에 관해서 제대로 배우거나 듣지 못했다. 적어도 내 세대는 그랬다. 우리의 역사와 여러모로 유사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그 시대의 슬픔을 멀리서 보여주는 작법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증폭한다. 양조위는 젊어서부터 연기를 잘했더라. 대만어를 못해서 농인 설정을 했다는데, 이게 오히려 신의 한수. 눈빛으로 모든 연기를 다 할 수 있는 배우다.

돌고 도는; 경제학. AI 시대가 되면서 인간 행위의 결과(저작물, 암묵지 등)가 지닌 가치에 관해 논쟁하면서 흥미롭게도 리카르도와 맑스의 노동가치설이 주류 경제학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세상에 '죽은 개'는 없다. 그냥 잠자고 있을 뿐이다.

오딧세이; 병역비리극이라니, 헬조 패치인가!(는 농담 ㅎㅎㅎ) 놀란의 영화는 꽤나 세속적이고 동시대적이다. 그 점에서 흥행 감독이라 할 만하다. 물론, '오락' 영화로서 이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재미를 줄 수 있느냐, 의 측면에서 보면 최상급이 맞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루드비히 괴란손의 음악이이다. 이런 재능이라니!

검사내전; 이 책이 준 기대와 환멸을 똑똑히 기억한다. 출판사도 창비 아니었나? 대한민국 엘리트만 모아 놓았다는 조직에서 이런 '불합리'를 보지 못할까? 하지만 저자의 행보는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집단인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목적이었을 뿐이고, 그 정점에 굥이 있는 것이다. 최근 이런저런 검새님들 책이 많이 나온다. 범죄에서 시민을 지키는 보루에 선 심정으로 써 내려간 책들인 듯 싶다. 그들은 그런 태도로 살아왔고 살아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들의 조직은 아니다.

불평등 오인식(즉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보다 자신이 더 아래 있다 혹은 높이 있다)이 포퓰리즘 성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비관론자들(자신의 객관적인 지위보다 인식된 지위가 낮다고 보는 사람)은 포퓰리즘으로 기울고, 반대로 낙관론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 사피엔스의 체계적 인지 편향이 포퓰리즘을 부르는 것일까...

Inequality perception and preferences globally and locally - correlational evidence from a large-scale cross-country survey - The Journal of Economic Inequality

Using a large, representative survey involving 31 countries, we establish stylized facts about the attitudes toward cross-country economic inequality and their correlates. This question has been surpr...

link.springer.com

Cape Fear; 존 맥도널드의 원작 소설 Exercutioners가 외부의 위협에게서 가족을 지키는 스토리라면 이걸 '중산층'의 공포로 옮겨 놓은 것이 영화 "케이프 피어"였다.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고,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참 징그러울 정도였지. 시리즈에서 이걸 넘어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잔상이 아주 길게 가는 시리즈다. 드니로 못지 않은 바르뎀의 악역 연기에 비교적 무고한 중산층에 원죄를 한겹 더 덧 씌우고, 자식 문제를 영화 원작보다 강하게 밀어 넣었다. 재미있는 리미티드 시리즈지만 보기가 너무 힘들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