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일

@frdong.bsky.social

장르계 x 알림 x

슽앤뤀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떨어져서 비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에 마주치게 됨 슽냐는 이해할 수 없는 타인들 속에서 정상이 되고자 노력하다가 포기하고 이 세계를 이상한 세상–wunderland이라고 칭함 2. 앨리스는 넌 누구냐?는 애벌레의 질문에 나는 계속 변했고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함 루카스는 후반부 타인의 정의를 거부하고 이건 '나'만의 이야기라고 선언함. 이전이었다면 앨리스의 대답과 유사하지 않았을까

슽냐는 대비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1. 루카스와 되길 원한 관계–독일인의 사랑을 표방한–를 루카스와 레오가 이룸. 그야 손뼉은 마주쳐야 나니까... *슽냐가 선물한 반지 어구: totus tuus ego sum et omnia mea tua sunt (나는 온전히 네것이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너의 것) *<독일인의 사랑> 속 마리아가 주인공에게 반지를 주면서 하는 대사: 너의 것은 곧 내 것이니까. 1-1. 여기서 슽냐가 레오랑 똑닮은 비텔스바흐식 얼굴이란 점도 재밌고

초반부에 불교가 개그식으로 많이 나왔는데 (제레마이야의 저 불교임, 나르케의 불교 공부, 자등명법등명 등등) 후반가서 진지한 불교파티 할 줄은 몰랐지

이고르 진짜 좋음 공식 pv봤는데 몰디르랑 나란히 나온 투샷보고 비명지름... 이고르가 탈영병에게 동료를 버리지 않는 너희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왜 탈영했나? 라고 묻는 그 상황이 본인이 된 거 진심 좋다. 동료를 버릴 수 없어서 탈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마도학자가 아닌 인간은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이 있긴 하다만,,, 사실 인간데리고 재건 가봤자 받아줄지도 모르긴 해

"이제는 사랑이야말로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네. 이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는 일, 세상을 설명하고 세상을 경멸하는 일, 그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하는 일이겠지. 하지만 내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세상을 경멸하지 않고 세상과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의 마음, 외경심을 품고 바라볼 수 있는 것만이 중요하다네." _『싯다르타』

프랑스 현자 에피에서도 굉장히 불교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음 불교에서 중요한 건 외부에 의한 강제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애초에 이런 식으로 불가능함) 자력에 의한, 스스로의 체험으로 인한 깨달음인데 루카스가 담배로 현자화가 된 학생을 굉장히 안타깝게 보면서 언젠가 스스로 깨닫기를 바람

불교에서는 특정 신을 숭배하거나 따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열반에 오름) 이런 관점에서 루카스가 더 잘 이해가 가는 것 같음 루카스가 특별해서(=신이어서) 너와 내가 하나고, 사람을 사랑하고, 공감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불교적 관점에서 깨달았을 뿐임.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구별이 없고 결국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 뿐인데... 그런 점에서 사다함이라는 이름이 예수님보다 명확한듯 즉, 모두가 스스로 깨닫는다면 누구나 같은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그런 것뿐

사다함님 때문에 싯다르타 읽었는데 싯다르타랑 카밀라의 관계가 윤배랑 윤배친구 같다는 인상을 받았음 카밀라가 싯다르타의 스승이고 친구고 연인이라는 점에서... 카밀라가 싯다르타에게 관계의 기술을 알려줬다면 윤배친구는 윤배에게 연기를 가르쳐줬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싯다르타가 카밀라의 마지막을 지켜보기도 함

그러니까 나는 메클 능력이 액체조작(이하 보통 물)인데 아드리안 눈을 바다에 빗댄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던 거 같아... 물을 아무리 다룬다고 해도 바다를 이길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