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ia

@ksnjforever.bsky.social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

자동차 엔진오일 교체하러 갔다가 바로 옆이 아모레퍼시픽이라 벼르고 별렀던 솔르윗 전 보고 왔다. 개념미술의 대가. 솔르윗 작품은 워낙 스펙트럼이 넓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미술을 다르게 접근하는 방식도 작가 사후에도 그의 메뉴얼대로 새로운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마냥 어렵고 불편한 현대미술의 영역은 아니라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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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국립극단에서 시작한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5부작중 3부에 해당하는 오이디푸스를 보고 왔다. 작년 디오니소스의 감동과 충격이 너무 커서 인지 기대만 못한 오이디푸스. 너무 잘 아는 얘기인데도 연출탓인지 다른 출연진들의 연기탓인지 감동도 재미도 그닥이었다. 그냥 동생들과 저녁먹고 같이 연극 한 편 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아직 두편 더 남았는데 큰 기대없이 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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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한가람미술관 스페인 미술 500년 전은 미국 뉴욕의 히스패닉 소사이어티 박물관 소장품전이다. 광고는 엘그레코 , 벨라스케스 , 고야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름 모를 스페인 화가들 작품이 대다수였고 그들 모두 스페인에서 큰 사랑을 받는 화가들이라 했다. 조명이 너무 별로고 전시글이 안 보여서 짜증이 났지만 작품들은 훌륭. 당분간 한가람 전시는 거르게 될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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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라피협 1,2,3번 공연. 요새 롯콘 자주 가게 되는데 오늘 앉은 1층 12열이 진정 명당. 소리도 연주도 좋았지만 계속 임윤찬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언제가 되어야 임윤찬의 라흐 피협 3번을 들을 수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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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애들과 남편과 미서부 여행을 했었다. LA 도착해 이곳저곳다니다 차로 허스트 캐슬을 둘러보고 몬터레이와 카멜을 지나 요세미티에서 자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며칠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열흘이 채 안되는 정도의 일정이었다. 아이들은 어렸고 남편은 운전하느라 고생했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만 가득한 여행이었는데 그때 유일하게 갔던 미술관이 샌프란 모마였다. 그땐 딱히 미술에 관심도 없던 때라 특별한 기억도 없는데 그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RM의 소장품 전시를 한단다. 당장이라도 가고싶지만 ..언젠가 국내에서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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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멈번 사러 친정 동네까지 차몰고 가다 계속 빵집에서 전화를 안 받아 확인하니 어제 오늘 연속 휴무. 결국 더 현대로 급 변경. 마일스톤에 가서 비엔나커피와 카다멈번 사 먹었다. 뭐 하나에 꽂히면 꽤 오래 가는데 이러다 직접 만들어 먹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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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롯콘에서 한 경기필과 백건우의 공연. 노익장이란 이런거구나 새삼 놀랐다. 베토벤 7번은 이제 너무 들어 처음과 같은 감흥은 없다. 24년 뉴욕서 들었던 뉴욕필 공연이 정점을 찍은 듯. 백건우의 브람스 피협 2번이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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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이상 하지 않는 페이스북에 가끔 들어가다보면 과거의 오늘이란 글이 뜬다. 어제가 결혼기념일이라 2020년 30주년 이라고 올린 글이 떴다. 30년 만큼 앞으로도 남은 세월 둘다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며 나도 모르게 오열했다. 그 글 쓰고 2년만에 너무 허탈하게 세상과 이별한 남편 생각에 또 마음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린다. 4년이 지나도 여전하다. 그리움의 무게는 시간이 지난다고 가벼워 지는 게 아니라 잠시 잊고 살다 그리워지는 순간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그리워지는 듯 하다.

한미 삼청에서 전시 중인 vogue 전과 로저 발렌 전시회. 모두 프리뷰 기간이라 무료여서 좋았다. 처음 알게 된 사진작가 로저 발렌의 약간은 귀여우면서도 기괴하고 충격적인 모습이 신선했던 순간들. 주로 다큐멘타리 영상을 통해 인간 내면을 보여주는 독특한 전시가 특이했는데 10월에 열리는 본격 사진전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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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투라 서울의 에스 데블린 전시는 상상 이상으로 놀라웠다. 미래의 전시는 어떻게 변화할까를 알려주는 듯한 전시. 푸투라 서울 루프탑의 풍경은 봐도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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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전시가 그라운드 시소 이스트( 광진구) 에서 있어서 다녀왔다. 신선하고 참신했지만 역시 연륜의 깊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 대가의 작품들이 주는 감동은 그 오랜 시간이 쌓여서 이룬 것들이라 젊은 작가도 오랜 작업후엔 자신만의 감동을 만들어가겠지. 조은 원화전 < 오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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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날이 좋아 이태원 갤러리 투어 했는데 거의가 이름만 들어보고 처음 가보는 곳들이어서 만족도가 상당했다. 개인 갤러리들 좋은데가 너무 많다. 타이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커피는 사운즈한남에서. 오늘 간 갤러리 6군데. ㅠㅠ 리만머핀. 파운드리 서울. 뉴스프링 프로젝트. 조은. 글래드스톤. 페이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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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코펜하겐스러운 곳이 어딜까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뉘하운이다. 일요일 오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마라톤 행사까지 있던 날 찾은 뉘하운은 번잡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다. 그 운하의 레스토랑 거리 길가에 앉아 먹었던 덴마크 전통 오픈 샌드위치도 맥주도 모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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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잠깐 틈내서 연희동 박서보 미술관에 다녀왔다. 전시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미술관이 너무 멋졌다. 우리나라에 참 훌륭한 화가들이 많구나 싶어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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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전시를 보고 왔다. 게오르그 바젤리츠 전시와 서도호전. 두 거장의 전시가 모두 대단했고 훌륭했지만 역시 서도호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영상은 시간이 없어 못 봤는데 나중에 한가해지면 서도호전은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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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온지 열흘밖에 안 되었는데 또 여행병이 도져서 미치겠다. 여전히 나는 코펜하겐 시차로 살고 있고 거기서 먹었던 카다멈번도 그립고. 그렇다고 다시 코펜하겐을 가고싶다는 건 아니고. 작년부터 계획만 수십번 세운 남프랑스애 내년 봄 가는 꿈을 또 꿔본다. 그 기대와 설렘의 시간이 어쩌면 여행하는 순간보다 더 행복할수도… 덴마크의 상징 인어공주와 바로 그 옆에 있던 카스텔레 요새. 그리고 카다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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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용아맥 한자리 나왔다고 이시간에 오디세이 보러감. 난 코펜하겐서 사온 칼스버그 한캔 까서 덴마크에서 온 3형제 스토리 넷플로 보는 중. 덴마크는 맥주 캔 디자인도 넘사벽. ㅠㅠ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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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기차타고 30분만 공항 방향으로 지나가면 스웨덴이다. 하지만 국경을 넘는 어떤 체감도 할 수 없었다. 스웨덴의 미트볼을 먹고 스웨디시 젤리를 사기 위한 하룻동안의 여정. 그 도시는 말뫼. 스웨덴의 성도 덴마크의 것을 빼앗아서 인지 그 안의 그림에도 함메르쇼이와 크뢰이어가 있었다. 하루 종일 걸어서 어디든 갈수 있는 말뫼는 덴마크와 다른 듯도 하고 같은 듯도 하고 … 점심 저녁 두끼나 각기 다른 유명 미트볼 집에서 먹었는데 다 맛있었지만 당분간 미트볼은 더이상 안 먹어도 될듯. 물론 이케아와는 비교도 안되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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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아몬드라는 애칭을 가진 덴마크 왕립 도서관의 신관과 전통적인 구관이 서로 연결되어 미묘한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 앉아 하루종일 책만 읽고 있어도 너무 행복할듯. 왕립도서관 뜰도 너무 예쁜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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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미술관. 아르킨 뮤지엄.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3.40 분 떨어진 남서쪽 바닷가의 현대미술관. 난해한 현대미술도 바깥의 조각도 바다 풍경도 다 좋았다. 곰리의 작품만 못 찾아서 그게 제일 아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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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돌아오고 일주일 내내 시차로 고생하다 어제부터 좀 나아져서 또 열심히 그림보러 다니는 중. 국현 갔더니 ( 어제 날짜 8,26) 서도호 아직 미오픈 ㅠㅠ 결국 올해의 작가상과 문틈으로 보이는 서도호 작품 맛만 보고 옴. 대신 국제 갤러리에서 박서보전. 학고재에서 강요배전 해서 그걸로 위안 받음. 가야할 전시 느무 많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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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전시 보고나니 하루에 두세개씩 매일 전시 봤던 코펜하겐에서의 시간들도 너무 그립다. 코펜하겐 미술관중 정말 별 기대없이 갔다가 좋았던 데가 디자인 미술관인데 덴마크 디자인미술의 압축. 프리츠 한센이나 루이스 폴센이 괜히 나온게 아님. 너무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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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소환해야지. 서울 다시 한여름 되어 서늘하던 덴마크날씨 너무 그립다. 내가 6박 7일간 있었던 고풍스런 호텔. 두번이나 무료로 준 조식 파우치도 좋았고 위치는 정말 너무 완벽. 숙소에 100프로 만족하기 힘든데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만족. 중간 불꽃놀이도 창밖에서 바로 보여서 진짜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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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차적응 못해 헤매고 있다. 근 몇년간 유럽이건 미국이건 바로바로 시차적응해서 괜찮았는데 일주일 밖에 안되는데 왜 이리 헤매는지. ㅠㅠ 그 와중에 이대원 전시 다녀왔다. 어제 헬스클럽에서 파우치와 텀블러 도난당했는데 그 우울함이 싹 가신다. 정말 이대원 그림에는 슬픔이 하나도 없다. 화사하고 찬란한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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