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streets.bsky.social

8월 너무 덥고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또 지나가고 나면 9월이 올 테고 그럼 한해가 훌쩍 넘어가는 기분이 들겠지

"그중 한 부류는 그대가 철학자라고 부르는, 진실로 자유와 여가 속에서 양육된 성격으로, 우리는 그가 침구를 정돈하거나 양념을 치거나 아부하는 등 노예들이나 하는 일을 하게 됐을 때 어리석고 아무 쓸모없어 보여도 용서할 수 있어요." 플라톤 대화편을 읽으며 웃고 있음

표고버섯탕수육을 해봤는데 애들은 싫어하고 어른들만 먹는다... 야채를 튀겨봐야 야채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흑흑

이상하게 휴대폰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기분이 바닥을 치면서 자꾸 세상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이것저것 머릿속에서 뒤적이고 있으면 어김없이 그날의 신호가 온다

둘째가 바닥에서 뒹굴거리다가 "내 얼굴이 잘생겼으면 좋겠다" 이러길래 "뭐라고?" 했더니 "아무것도 아니야"한다 ㅋㅋㅋ

호프는 정말... 뭐라 할 말이 너무 많아지는 동시에 할 말이 없어지는 영화였는데 거대한, 인간이 대처할 수도 없을 그런 대재앙이 갑자기 일상에 확 떨어진 그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달아나지 않고 온갖 무기를 끌어모아 싸우러 나가는 인간들의 미친 추격신과 액션신을 근사하게 보여주다가 거대한 똥 이야기를 내던지며 이 모든 일이 얼마나 무의미한 농담 같은가를 말하고... 그런데 그 똥 이야기를 전하는 임현식 배우가 정말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애절하게 연기하고 있어서 미칠 것 같았고

옛날 노래가 불쑥 떠오를 때가 있는데 이번엔 '포플러 나무 아래'였다 기억의 저편에서 만나자니... 인셉션적 평행우주... 별 관계는 없지만 나무니까 '젊은 느티나무'를 생각하고...

자가 김부장의 부인과 아들이 판타지적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다시 생각해보면 집 담보 안 잡히고 감당가능한 선에서 투자 실수를 저질렀다는 지점부터가 판타지일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어쨌든 주인공을 스펀지로 다치지 않게 잘 보호해주는 세계

마돈나 새 앨범이 좋은데 문득 싸이월드 시절 엄청나게 두툼한 모니터로 머다나 뮤직비디오를 본 순간이 떠오르고 그때의 모니터가 지금의 얄쌍한 상태로 달라진 동안 건재하다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뿐...

첫째가 요즘 핸드폰 스트랩 비즈로 만든다고 구슬 들여다보고 있는 걸 보면 유행은 돌고 돈다는 생각이 절로

<월남보살> 보다가 비비빅 가지고 친구 학생1이 '우리 아빠도 비비빅은 거름'이라는 대사를 쳐서 빵 터짐... 사실 나도 여전히 비비빅의 매력을 모르겠어...

"존 매스터스 시장은 비대하고 우람한 덩치에 개기름이 자르르 흘렀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인기와 묘사의 보편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옮긴 책이 나왔습니다. <회복하는 뇌>는 작업한 책 중에서 가장 실용적인데, 노화와 그로 인한 인지질환을 생활 습관의 변화로 최대한 늦추어보자는 책입니다. 식이, 운동, 자기 돌봄 등의 관리를 통해 어떤 변화를 얻을 수 있을지 설명하는 대목을 읽으면 이건 유행이 좀 지난 듯한 '갓생' 살기가 아닌가 싶지만 저자는 이 모든 건 의료비 절약 및 가능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매가 온 가족을 어떻게 설득할지, 다른 돌봄원과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 같은 현실적인 차원의 문제들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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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영화 예고편은 소설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한데 소설처럼 영화를 창백하게 찍을 순 없겠지 하고... 인형의 시야가 시각화된 장면이 재미있었다

그러다 필름클럽에서 티ㅁㅅ ㅅㄹ메가 잠시 언급되었는데 새삼 4년 동안 이미지가 얼마나 달라졌는가 생각하고 4년이면 훌쩍 변할 만한 시간이긴 하다고 생각하고

방과후 교실 갔더니 아이들이 열심히 신체놀이를 한 다음 교실로 돌아와 클래식 음악을 잠깐 듣더라고... 그래서 나도 요즘 달리기를 한 다음 김ㅎㄹ 기자님의 필름클럽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