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okim김레노
@reno0228.bsky.social
Korean. Furry/Kemono hobby artist. Working as a webtoon PD now. concept account : @lanthekirin.fursuiter.kr
짐은 2죄다 광주에 가져다 놓고, 지금 최소한의... 기기만 들고 대전에 올라와있는데 되게 5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고 그렇다.
퇴사한지 어느덧 한달 반. 일단 피부가 좋아졌으며, 술을 마시는 빈도가 일주일에 한번 이하로 줄었다. 뭐지 역시 만병의 근원은 회사였단말인가?
잠시 대전에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의 직장과 삶을 정리하고, 다른 직군에서 일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짐을 보냈어요. 숙소가 정리될 때까지 잠시 본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사이버펑크 SF 만화잖아" "그게 공각기동대야"
공각기동대 새 애니메이션 1화가 기존의 오시이마모루판이나 SAC와 달리 원작 만화에 충실해서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평범한 사이버펑크 SF 만화잖아! 이러는 사람이 있는게 재미있다. 개인적으론 소령 성우가 사카모토 마아야고, 오시이 마모루가 어디에나 있는 우파 노인이 되어버렸기에,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면 뭐 그 자체로도 좋지 않나 싶은. www.youtube.com/watch?v=Fhza...
금일 부로, 남았던 연차 소진이 끝났습니다. 12일 이후 평일만 카운트해도 8일이군요. 정말로 일 그만둡니다! 또 새로운 일을 하게 되겠죠. 일을 그만둔다고 쉬는건 아니더라고요...
왜 블루스카이는 묘하게 손이 안 가는 걸까 역시 단순히 아는 사람이 적어서? 아냐 뭔가 좀더 근본적인 문제가...
금요일에 회식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퇴사한 사람을 불러다가, 나가면 고생이다, 다시 생각해봐라 같은 얘길 하더군요. 아니 돈 달라고요...;;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 "언어는 생명과 같아서 영원히 그 뜻에 머물지 않는다고." 동의해. 동의 하는데, 적어도 그 언어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고 있는 당사자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그런 말을 하면 되겠어? 혐오의 발언, 약자 조롱의 밈이 다른 의미로 희화화 될 수 있는건, 그 발언과 밈의 피해자들이 웃으면서 "그때는 그랬짘ㅋㅋㅋㅋ" 할 수 있어야 함. 그리고 그건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음.
아무튼 6월 중순까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남은 연차를 소진해 월말에 퇴사할 생각이다. 7월부터는 잠깐 쉬고, 8~9월 사이에 새 회사를 찾아갈까 한다. 아마 그림이 아니라... 정말 다른 일을 하게 될 거고. 역시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남겨둘 때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음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재능충인 것이겠지 아무래도.
비슷한 사유로 못 하겠다고 전했지만, 대표는 힘들면 한달정도 재택근무라도 하고 오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줬다. 아니, 내가 일이 힘들어서 > 건강이 별로가 된 건데 재택근무를 하면 업무량이 줄어들기라도 한단 말인가? 이외에도 나를 붙잡기 위해 여러 의견을 주었지만 정말정말 놀랍게도, 내게 돈을 더 주겠다라던가같은 가장 원론적인 문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돈은 덜 주고 싶지만, 회사에 익숙해져서 히트작 뽑아내는 피디는 쓰고 싶으셨나보다. 어림도 없지.
팀장의 반응은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가 왜? 였다. 정말 의외의 인물이 나간다 생각했는지, 정말 놀란 표정을 본 것 같다. 잘 하는 건 알았나보지. 이게 단순히 립서비스던 진짜였던... 아무튼 나는 좀 그럴싸한 변명으로 건강 문제라고 둘러댔고, 별 수 없이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다. 이틀 후 금요일 아침. 대표가 나를 불렀다. 연봉협상때도 얼굴 한번 안 보던 사람이 나간다니까 부른다는 건 좀 우스웠지만, 침착한 척 앉아 '우리 좋았잖아'를 길고 장황히 부르는 대표를 보자니 웃기기도 했다.
5월 13일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표면상의 문제는 건강이었지만, 여러 문제가 겹쳤었다. 첫째로는 회사 내부의 복지제도(ㅋㅋ)가 개편됐는데 당장 받을 수 있는 게 없는데다 장기근속자에게나 먹힐 쪽이었다. 웹툰 업계에서 한 회사에 5년 이상 있단 건 팀장급으로 능력이 좋거나 혹은... 전혀 반대거나를 의미한다. 둘째로는 급여 인상률이 너무 적었다. 동결 아닌게 어디냐라고 생각하는 것도 지겨웠다. 난 3년 내내 동결이었으니까. 그만큼 열심히 했고 나름 성과도 냈다. 이번에 런칭한 작품은 픽코마 기준 요일웹툰 상위권에 안착했는데도.
회사를 다닌지 1년이 넘었습니다만, 회사의 운영이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 훤히 보여서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