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bbii.bsky.social

다시 한 번 느낀다. 인생은 내가 절대 하지 않으리라는 뭔가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뒤통수치기의 연속이다.

얼마 전에 단골 카페에서 알게 된 동생이 전공 쪽에서 당했던…여혐적인 워딩과 처사를 들었다. 나보다 대여섯살 어린 친구인데, 아무리 비슷한 세대라해도 여전히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간접적으로 경험하니 불쾌한 건 매한가지다. 여성이 일적으로, 학문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다른 의도로 치부하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 누군가에게는 그런 현실이 자못 불편함으로 다가오나보다. 심지어 평소 자주 마주치는 사이에도 가벼운 가십거리로 상대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랍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오만과 편견 다 읽었고, 이런 존잘 작품이 로맨스 소설이라는 카테고리 하나로만 언급되는 것에 의문을 품게 됨…엄청 재미있는 군상극에, 각 인물이 가진 욕망 덕에 캐릭터들이 죄다 살아 숨쉰다. 책 별로 안 읽은 내가 봐도 현대에 쓰여진 여성 캐릭터들보다 이 쪽이 더 인간 같이 느껴질 정도.

이번에 우정사업본부에서 낸 아기동물우표가 완전 귀여워서 엄마께 우체국 지나가실 일 있음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오늘 가서 사오셨다고 해서 완전 기쁘다. 기사에도 소개되어있지만 아기동물을 일컫는 옛말을 우표에 적어두어서 더 귀엽다 ㅎㅎ '범의 새끼를 뜻하는 '개호주', 곰의 새끼를 이르는 '능소니', '동부레기'는 뿔이 날 만한 나이의 송아지를 지칭하고, '애돝'은 한 살 된 돼지를 의미'한다고 함. v.daum.net/v/uHXLqWlwnA

 '개호주', '능소니', '동부레기','애돝' 4종의 아기 동물 이미지를 담은 기념우표. 범의 새끼를 뜻하는 '개호주', 곰의 새끼를 이르는 '능소니', '동부레기'는 뿔이 날 만한 나이의 송아지를 지칭하고, '애돝'은 한 살 된 돼지를 의미.

차입문자를 위한 간단 상식. 한국 녹차는 50-60도로 식힌 물에 1분 이상 지긋이 우리는 것이 표준인데, 중국차의 영향으로 한국 다원에서도 점점 높은 온도에 짧게 우려도 맛이 나도록 가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구입하는 다원에 추출방식을 물어보고 경험을 통해 수온과 추출시간을 가감해서 기준을 잡아가는 것이 맛있는 차를 마시는 비법입니다. 아래 사진은 중국차 기준 표준 온도와 추출시간입니다(선묘당 제공). 세차(차 씻어내기)는 물 붓자마자 바로 하고, 첫 탕은 짧게, 두번째부터 시간을 조금씩 늘립니다. #후레다도 #잎차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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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나온 소설 가나다순으로 정렬해서 아무렇게나 뽑아 읽기 ← 이거 한 번 해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고작해야 SNS에서 이슈되는 책 몇 권만으로 한국문학이 어떻네 저떻네 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진짜를 가지고 얘기를 합시다.

추천으로 묵우운간 다음에 영야성하 보는 중인데, 다른 짓하면서 대충 보는 것임에도 중드의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한다.”라는 강력한 신념이 느껴지는 장면이 꽤 자주 나와 그 때마다 감탄+머리싸매기 시전…극중 배경이 묵우운간에 비해 훨씬 캐주얼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데다 가끔 유치하기도 한데, 그럼에도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는 절대적으로 지켜지는 걸 보면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역사)가 창작물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체감하게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두 법칙은 철저히 가져가서 보기 편하기도 하고…

묵우운간 시청 끝. 본인은 로맨스 안 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더치페이스 안되는 로맨스가 보기 싫었던 거라는 걸 깨달음…남주여주 얼굴 합이 좋으니 보는 나까지 흐뭇해졌다. 그 외에, 중드에서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에는 용서에 앞서 벌이 따르는 엄격한 법칙을 절실히 느꼈다. 악역의 서사를 풀어주기는 하지만, 그게 본인이 저지른 악행을 정당화시켜주지는 않음 + 같은 시련을 겪었어도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 있음을 잘 보여줘서 꽤 보기 편했다. 여캐들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그 목소리를 숨기기보다 표현하는 것도 좋았고.

며칠 째 묵우운간 보고 있는데, 대륙의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스케일에 정신이 아득하다… 준비되지 않은 장공주 그녀에게 성큼 다가온 풋사랑 서사 너무 당황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