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

@sanhwa-lee.com

Science Fiction Writer. Strange Story Enthusiast. https://www.sanhwa-lee.com

한국어판 [던전밥]의 역자는 페미니즘 사상검증 때문에 교체되었습니다... 원래 번역자 김완 씨(남자분)가 김자연 성우가 '소녀에게 왕자는 필요없어'라는 굉장히 마일드한 페미니즘 메세지의 티셔츠를 입은 것으로 심한 공격을 받아서 트위터에서 김자연 성우를 옹호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디시 등의 남초 사이트에서 엄청나게 공격을 받아서 소미미디어가 번역자를 교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저렇게 눈치를 보며 교체해도 여전히 디시에서는 "1-4권은 김완이라 페미 묻었던데 사도 되냐"는 소리 나오지만요.

얼마 전에 상당히 끔찍한 말을 들었는데…… AI 일러스트를 그림알못 미적감각알못인 사장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사람이 그리면 주제부분만 잘 그리고 배경은 날리는데 AI는 촘촘꼼꼼하게 화면을 다 채우기 때문“이란다. 그니까 이 똥눈들이, ‘포커싱’이라든가 점•선•면의 배치라든가 주제를 돋보이게 하게 위한 의도적 층차두기 명도•채도의 차이두기 등을 전혀 이해 못하고 ”귀찮아서 게으름 부려서“ 배경을 대충 칠해온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거. 그걸 돈 아깝다고 생각한다는 거. 돈 줬으면 화폭을 꽉꽉 채워 받아야 뽕 뽑았다고 착각한대.

Today, August 4, 2026, is the setting of Ray Bradbury’s short story “There Will Come Soft Rains” about a fully automated house continuing on after the family who lived there and the world around it died in a nuclear blast.

"여러분, 제가 AI로 상담 받는다고 해서 너무 놀라지 마세요. 저는 아무렇게나 쓰는 어중이떠중이들과는 달라요. 제 건 유료 버전이고, 저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고, 저는 프롬프트를 다루는 데에 아주 익숙하고 맺고 끊기도 잘하고, 감정적으로 의존하지도 않아요." ⇒내가 보기엔 네가 제일 위험한 타입이야.

저번에 봤던 여성서사 웹툰도 한국 도깨비 소재였는데 악한 도깨비+뿔 달린 외형이란 이유 하나로 일본풍이라고 몰아가는 댓글들 많더라. 악한 도깨비도 뿔 달린 도깨비도 한국에(일본에도 있지만) 있는 소재고 해당 작품에선 선한 도깨비도 나왔는데? 그냥 까고 싶은데 지식은 쬐깐한 인간들 너무 많음. 한국 창작자들만 두들겨 패면서 애국한다고 착각하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 이래놓고 또 우린 왜 일본 애니같은거 못 만들어!!! 이러고.

동료 입장에서 김초엽 작가는 질문을 꽤 강력하게 던지는 작가라고 느끼고 있다. 무언가를 부수는 질문들이고, 먼저 던진 질문의 다음 단계 질문을 꾸준히 찾아 들어가고, 그런 흐름이 멋지다고 생각함.

실제로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기후재난으로 죽어가고 동식물 죽어서 식량난 걱정을 하게 생겼는데 각 정부들은 AI니 전쟁이니 하는거 보면 이미 조졌다 싶음.

나는 1)일단 작법서는 기성 작가와의 공감대를 만들 수 있어 현재의 작업과 작업 방식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 2)학습이라는 개념이 단순하게 익힌 것을 그대로 실행(부사 사용 금지처럼)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 3)작법서를 쓰는 작가가 그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 4)좋은 책 한 권을 읽는 건 늘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작법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이 책도 창작자에게 일반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호러 감상자와 창작자가 호러에 대해 어떻게 감상하고 창작해야 하는가 하는 어떠한 기준을 제시하는데 여러가지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다. 애초 편집 쪽 기획은 창작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목표로 했다는데, 아닐 건 없지만 역시 분류나 기원을 찾아야 할 연구자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긴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공부해야할 작품을 많이 알게 되기도 했고, 작가는 작법서가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듀나 '공포의 문법'을 읽었다. 전반적으로 영화 8, 소설 2 비율의 현대 버전 공포문학의 매혹과 듀나 에세이가 더해진 느낌의 책이다. 작가가 보고 읽은 공포 매체에 대한 감상이 폭격처럼 쏟아져 내려오고 90년대 이전 작품, 특히 영화에 대해선 전무한 경험인 나는 허둥지둥대다보니 끝이 났다.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이러한 호러픽션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쌓아나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호러에 대한 생각들이었다. 호러의 윤리적 요소나 호러에 페미니즘이 반영되는 방식에 대해, 호러가 어떻게 현실과 관계하고 따라서

J.K.롤링을 적극적으로 보이콧하라고. 해리포터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불매하라고. "그래도 책은 나쁘지 않으니까" "그래도 캐릭터들은 나쁘지 않으니까" 계속 책이고 영화고 드라마고 다 보고 굿즈도 사고 테마파크도 놀러가고 하면서 롤링이 입 좀 닥쳤으면 좋겠다고 욕만 하면 끝이냐고. 당신이 해리포터를 "전복적으로 소비하는" 비용으로 J.K.롤링은 트랜스젠더 혐오자들에게 소송 비용을 대 주고 있다고. "작가의 죽음"은 작가가 쓴 글의 독해에 대한 이론이지 작가의 지갑 사정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고.

… 빵은 맛이 있고 케이크는 달다… 대전인들은 물고기의 알을 얹어 구운 긴 빵을 사랑하여 성심당 제삥사들이 이 빵을 종일 굽고 가게 입구에 쌓는데 짭짤하고 딱딱하며 바다냄새가 난다…

대전에는 번화가에 성심당 본점이 있어 여러 건물에서 다양한 빵과 각종 음식을 판다... 그 주변에는 빵 보관소라는 곳들이 있는데 거대 냉장고 안에 사물함을 둔 모양새다... 빵과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어서 도로 앞에서 끊고 반대편에서 다시 잇는데, 그 관리는 얼음모자를 쓴 직원들이 한다... 줄은 한 개가 아니라 케이크 줄과 빵 줄이 따로 있다... 줄 서는 길에는 중간 중간 양산통이 마련되어 있고 냉풍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냉풍기에는 정부가 보조금을 보태었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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