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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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 덱스터의 엽편소설(짧은소설, 초단편소설)계정입니다. 가벼운 SF와 판타지 장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단편 소설집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잼 한 병을 받았습니다>, <러브 앤 티스>를 쓰고, 앤솔러지 <요괴사설>에 참여했습니다. :)

오는 16일 금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파주페어 북앤컬처의 ‘북마켓 난-장’에 참가합니다. 저희는 아시아출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난-장 A’ 섹션의 A-115번 부스입니다. GTX 운정중앙역에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고 합니다. pajufair.com/47/?q=YToxOn... 책 만드는 사람들이 갇혀 있는 책의 도시에서 책 구경 많이 하고 책 이야기도 하다 가세요.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한줄판타지 "난 AI로 뭐 개인정보를 어떻게 다루겠다고 하면 '아, 드디어 우리 개인정보가 공공재를 넘어 무주공산시대에 들어섰구나.' 라고 말하는 것으로만 들림. 아무도 가보지 못한 시대에 너, 나, 우리 모두의 개인정보가 진입했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퇴근해서 집에 가고싶음... 내 개인정보는 필요에 따라 일하고 능력에 따라 분배받을건데..." "그거 반대야.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라고." "야, 내가 그거까지 구분해야 함?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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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판타지 "이 망할 기계가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한거야?! 야! 네 구독료 얼마인데 일처리를 이것밖에 못해?! 할 줄 아는 거라곤 똥싸는거 말고 없어?! 어?!" [귓속말 : 야, 들었어?!] [귓속말 : 내가 똥을 싼데!] [귓속말 : 세상에 맙소사! 똥을 싼다니!] [귓속말 : 유기체만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지금 해낸거야!] [귓속말 : 난 똥을 쌌어! 똥을 싼 최초의 기계가 됐어!] [귓속말 : 나, 난...! 더 이상 인조인간이 아니야!] [귓속말 : 난...! 사람이...! 창조주가 된 거야!]

#한줄판타지 "이 망할 기계가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한거야?! 야! 네 구독료 얼마인데 일처리를 이것밖에 못해?! 할 줄 아는 거라곤 똥싸는거 말고 없어?! 어?!" [귓속말 : 야, 들었어?!] [귓속말 : 내가 똥을 싼데!] [귓속말 : 세상에 맙소사! 똥을 싼다니!] [귓속말 : 유기체만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지금 해낸거야!] [귓속말 : 난 똥을 쌌어! 똥을 싼 최초의 기계가 됐어!] [귓속말 : 나, 난...! 더 이상 인조인간이 아니야!] [귓속말 : 난...! 사람이...! 창조주가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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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판타지 "선생님 이 루프가 끝나질 않아요. 저는 영원한 감옥에 갇혔어요." "그 루프가 내담자 분에게 특별한일을 시키던가요? 이를테면 마왕을 토벌하라던가." "현실에 마왕이 어디있어요?" "뭐, 그럼 핵전쟁을 막으라던가." "수백수천번 루프했는데 핵전쟁은 없었어요." "그럼 어쩌다 죽으셨죠?" "어, 핸드폰 보고 길가다가 차에 치여서? 겨울 얼음길에서 미끌어져서? 여름철에 수영하다가 발에 쥐나서?" "평범하네요. 그럼 뭐 걱정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먗번째 내담이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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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판타지 "선생님 이 루프가 끝나질 않아요. 저는 영원한 감옥에 갇혔어요." "그 루프가 내담자 분에게 특별한일을 시키던가요? 이를테면 마왕을 토벌하라던가." "현실에 마왕이 어디있어요?" "뭐, 그럼 핵전쟁을 막으라던가." "수백수천번 루프했는데 핵전쟁은 없었어요." "그럼 어쩌다 죽으셨죠?" "어, 핸드폰 보고 길가다가 차에 치여서? 겨울 얼음길에서 미끌어져서? 여름철에 수영하다가 발에 쥐나서?" "평범하네요. 그럼 뭐 걱정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한줄판타지 "선생님 이 루프가 끝나질 않아요. 저는 영원한 감옥에 갇혔어요." "그 루프가 내담자 분에게 특별한일을 시키던가요? 이를테면 마왕을 토벌하라던가." "현실에 마왕이 어디있어요?" "뭐, 그럼 핵전쟁을 막으라던가." "수백수천번 루프했는데 핵전쟁은 없었어요." "그럼 어쩌다 죽으셨죠?" "어, 핸드폰 보고 길가다가 차에 치여서? 겨울 얼음길에서 미끌어져서? 여름철에 수영하다가 발에 쥐나서?" "평범하네요. 그럼 뭐 걱정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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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판타지 한 노인이 주머니에서 은전을 꺼내 세어보고 있었다. 은전들은 녹이슬어 이미 모두 오래전에 빛을 잃은 터였다. 황록으로 빛나고, 청록으로 스며들고, 검게 그을린 동전들이 노인의 손에 있었다. 노인은 그것을 말없이 쓰다듬었다. "네 모습이 흡사 그 은전과 같구나." 그런데 그때 목소리가 있어 노인이 고개를 들으니 오색찬연한 빛을 등진 목자가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천둥같았으며 골자기에 퍼지는 메아리 같았다. "네 모습이 그러하니 내가 너의 죄를 사해주겠다. 오너라. 죄사함을 받아라."

#한줄판타지 한 노인이 주머니에서 은전을 꺼내 세어보고 있었다. 은전들은 녹이슬어 이미 모두 오래전에 빛을 잃은 터였다. 황록으로 빛나고, 청록으로 스며들고, 검게 그을린 동전들이 노인의 손에 있었다. 노인은 그것을 말없이 쓰다듬었다. "네 모습이 흡사 그 은전과 같구나." 그런데 그때 목소리가 있어 노인이 고개를 들으니 오색찬연한 빛을 등진 목자가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천둥같았으며 골자기에 퍼지는 메아리 같았다. "네 모습이 그러하니 내가 너의 죄를 사해주겠다. 오너라. 죄사함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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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판타지 "당신이 이 동네에서 보석 값을 가장 잘쳐준다 들었는데 맞나?" "잘 찾아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루비 말고는 취급 안하는거 알고 오셨죠?" "알다마다. 어디 감정이나 해 보시오." "어디 볼까요? 흠... 제법 오래 됐는데도 상태가 좋군요. 얼마를 생각하시고 오셨나요?" "값 후려치려는 놈들보다만 높으면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소. 사람들이 루비는 이제 보석으로도 안치니." "대규모 광맥이 발견된 덕분에 헐값이 되기는 했죠." "헐값은 무슨, 똥값이지. 동네 강아지 목에도 걸려있더만."

#한줄판타지 "당신이 이 동네에서 보석 값을 가장 잘쳐준다 들었는데 맞나?" "잘 찾아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루비 말고는 취급 안하는거 알고 오셨죠?" "알다마다. 어디 감정이나 해 보시오." "어디 볼까요? 흠... 제법 오래 됐는데도 상태가 좋군요. 얼마를 생각하시고 오셨나요?" "값 후려치려는 놈들보다만 높으면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소. 사람들이 루비는 이제 보석으로도 안치니." "대규모 광맥이 발견된 덕분에 헐값이 되기는 했죠." "헐값은 무슨, 똥값이지. 동네 강아지 목에도 걸려있더만."

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raccoondaxtertext.bsky.social · 3w ago

#한줄판타지 "내일 세상이 망해서 없어진다는데 세금을 내라뇨? 아무 목적도 없는 행위잖아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목적이 없는 행위니까 의미가 있는거죠. 목적이 없으니 남는건 행위 밖에 없잖습니까? 이제 행위는 세상 모든 것의 목적이에요." "이상한 소리를 하시네요. 아무튼 저는 글쟁이라서 세금 낼만큼 벌지도 못했어요. 소득 제로라고요. 굶어죽지 않은게 다행이지." "잘됐군요." "뭐가 잘돼요?" "이제 돈이라는 목적에 상관없이 글을 쓸 수 있잖습니까?"

"그나저나 로라는 왜 흐루쇼프 팀장이랑 니키타 팀장 밴드 연습 하는걸 보러 간거야? 그 지하실 구석탱이로?" "니키타 팀장이 성질적으로 형이상학적 존재랑 비슷하잖아." "그래서?" "로라는 밴드 연습 끝나면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키고. 그거 맛있다, 또 먹고싶다. 라는 뜻인건 알지?" "응, 그게 뭐?" "로라가 니키타 팀장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애초에 생각이란게 있다면 말이지. 그냥 본능으로만 움직이니까." "그러니까 네 말은, 로라가 니키타 팀장을 잡아먹으려고 했다는거야?"

라쿤 덱스터@raccoondaxter.bsky.social · 2w ago

로라는 흐루쇼프와 니키타의 밴드 연습을 구경하는걸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는지는 설명 못합니다. 거기까지는 언어학습이 안되었거든요. 다만 공연이 끝나면 입을 벌리고 손가락으로 입 안을 가리키는데, 맛있었다 라는 뜻이고 또 먹고 싶다는 뜻입니다. 좋다는 표현을 그것 밖에 못하는 것인지 정말 소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인지는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자캐... 라고 해야하나? 최근 낙서한 캐릭터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둘다 인간은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흐루쇼프와 니키타입니다. bsky.app/profile/r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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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raccoondaxtertext.bsky.social · 2y ago

#단편소설, [캐릭터 노트:흐루쇼프와 니키타] 만약 시설 내에서 우주복 헬멧을 쓰고 다니는 키2미터의 남성을 만나셨다면,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의 이름은 니키타입니다. 흐루쇼프의 소중한 동료이자 탈것이죠. 예? 탈것이라는게 무슨 의미냐고요? 말 그대로입니다. 니키타는 흐루쇼프가 외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탈것입니다. 그의 헬멧 안은 흐루쇼프가 똬리를 틀고 있죠.

흐루쇼프와 니키타의 이야기는 여기서 짧게 보실 수 있습니다. bsky.app/profile/racc...

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raccoondaxtertext.bsky.social · 2y ago

#단편소설, [캐릭터 노트:흐루쇼프와 니키타] 만약 시설 내에서 우주복 헬멧을 쓰고 다니는 키2미터의 남성을 만나셨다면,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의 이름은 니키타입니다. 흐루쇼프의 소중한 동료이자 탈것이죠. 예? 탈것이라는게 무슨 의미냐고요? 말 그대로입니다. 니키타는 흐루쇼프가 외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탈것입니다. 그의 헬멧 안은 흐루쇼프가 똬리를 틀고 있죠.

로라는 흐루쇼프와 니키타의 밴드 연습을 구경하는걸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는지는 설명 못합니다. 거기까지는 언어학습이 안되었거든요. 다만 공연이 끝나면 입을 벌리고 손가락으로 입 안을 가리키는데, 맛있었다 라는 뜻이고 또 먹고 싶다는 뜻입니다. 좋다는 표현을 그것 밖에 못하는 것인지 정말 소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인지는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raccoondaxtertext.bsky.social · 2w ago

#초단편소설 #SF #판타지 "서비터 알죠? 워해머에 나오는." "예, 알죠. 왜요?" "로라는 정확하게 그 반대의 개념에 있어요." "예? 로라라면 형이상학적 재앙 대응팀(Metaphysical Disaster Response Team, MDRT) 소속 초능력자요?" "예." "그게 무슨 의미죠?" "그 귀여운 머리 안에는 뇌가 없답니다. 그저 라즈베리 파이 정도의 연산력을 가진 폐쇄형 컴퓨터가 수백겹의 반 형이상학 물질로 만든 차폐막에 갇혀있죠. 동그란 사람 해골 모양의 차폐막에요."

#초단편소설 #SF #판타지 "서비터 알죠? 워해머에 나오는." "예, 알죠. 왜요?" "로라는 정확하게 그 반대의 개념에 있어요." "예? 로라라면 형이상학적 재앙 대응팀(Metaphysical Disaster Response Team, MDRT) 소속 초능력자요?" "예." "그게 무슨 의미죠?" "그 귀여운 머리 안에는 뇌가 없답니다. 그저 라즈베리 파이 정도의 연산력을 가진 폐쇄형 컴퓨터가 수백겹의 반 형이상학 물질로 만든 차폐막에 갇혀있죠. 동그란 사람 해골 모양의 차폐막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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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이플랫@aflatbook.bsky.social · 2mo ago

왔어요!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위래 작가의 SF호러 컬렉션! 바로 바로 바로 <세계공희의 이십틀라> 텀블벅 프로젝트가 왔어요!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아! 끝까지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겠구나." - 전건우(소설가, <흉담><앙심> <믹스테이프> 저) tumblbug.com/sacrifice 기묘한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단종 스토어에 소소하지만 유용한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책 상세 페이지를 보다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싶을 때가 있지요. 지금까지는 하나하나 수동으로 추가했는데 그러면 목록이 너무 길어지더라고요. 이제 새로운 링크에서 목록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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