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영

@socoop.bsky.social

번역가

작업실 마당 구석에 처박혀 있던 부엽토를 화단에 덮어주니 식물이 무섭게 자라네. 재작년에 비실비실하던 수세미와 넝쿨강낭콩이 뱀처럼 나무줄기를 감고 봉숭아도 꿋꿋이 꽃을 피우고 있다. 옥수수도 심어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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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바로구매 기능 잘 만들었네. 중고나라와 쌍벽을 이루거나 조만간 넘어설지도. 판매 제품 가격을 20만원으로 제한한 건 보험료 격인 수수료(3.3퍼센트)를 받고서 문제 발생시 무조건 전액 보상해주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듯. 변심 환불은 어떻게 처리하려나?

『︎사고의 유희』︎(아르테, 2026) 증정본을 받았습니다. 원서 표지를 쓸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책의 아우라가 어떤 표지도 근사해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원래는 ‘︎2025년 올해의 책’︎이 될 예정이었으나 ‘︎2026년 올해의 책’︎이 되겠네요. 마케팅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서 구입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엄청 두꺼울 줄 알았는데, 벽돌책 친구들과 나란히 서니 제법 날씬하네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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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져 임금이 하락하는 것과 더불어 인공지능 덕분에 생산비가 하락하면 제품 가격도 하락한다. 그러면 기업 이익도 줄어들지 않나? 결국 AI 업체의 수수료를 제외한 이윤은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결국 수수료를 낼 사람도 남지 않을 듯. ―︎ 시사인 커버스토리 읽는 중

물리학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실제 과학자들을 만나 보았던 소설가 친구가 말하길, 저명한 과학자들은 가끔 스스로 천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 같단다. 이 천재는 보통 반쯤은 무너진 벽의 바깥에 있는 약간은 미친 사람이다. ―︎ 클레어 데더러 지음, 노지양 옮김, 『︎괴물들』︎(을유문화사, 2024)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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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권력을 누리면서도 책임은 하나도 지지 않는 자리. 하지만 비를 부르는 데 실패한 왕이 살해당하듯 천재도 쓸모를 잃으면 버려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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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다 매미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어서 나무에 붙여줬는데, 퇴근길에 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붙어 있다. 노래하느라 기력이 다 빠져나갔나보다. 짝은 만났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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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멀쩡한 낱말을 비하어로 규정했다가 새로운 낱말이 비하어가 되면 또 다른 낱말을 짓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누라’와 마찬가지로 ‘장님’도 해당 낱말이 가리키는 대상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면서 비하어가 된 게 아닌지. sgsg.hankyung.com/article/2018...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장님'은 원래 낮춤말이 아니었죠 | 생글생글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장님'은 원래 낮춤말이 아니었죠, 홍성호

sgsg.hankyung.com

“저자가 대학 식물학과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그는 보랏빛 참취와 노란 미역취가 함께 피면 왜 그토록 아름다운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는 ‘그건 과학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 하지만 ……” www.chosun.com/national/nie...

[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타인의 선물에 감격하고 고마워하듯 자연의 선물에도 예의 갖춰야 해요

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타인의 선물에 감격하고 고마워하듯 자연의 선물에도 예의 갖춰야 해요 향모를 땋으며

chosun.com

대중이 챗GPT에게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답을 듣는지 파악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듯. 오픈AI의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윤리적 문제가 있겠지만.

에드 샤인&피터 샤인, 『리더의 질문법』(심심, 2022) 개정판이 7월 21일 출간 예정입니다(아래 사진은 구판 표지). 코로나 재택근무(및 원격 회의)와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내용을 많이 다듬었습니다. nl.go.kr/seoji/con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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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번역을 예전만큼 빨리빨리 못 하나? ① 집중력 저하 ② 눈높이 상승 ③ ADHD ④ 뇌썩음 ⑤ 시간의 지평선을 통과하는 중

고장난 야마하 전자오르간을 앰프 및 스피커 시스템으로 개조하려고 벼르다가 드디어 분해하는 데는 성공했는데, 선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일단 부품부터 처분하고 천천히 고민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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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쿠라와 동일시할 때까지만 해도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시라하에게서 내 모습을 확인해야 하는 건 좀 괴롭네. 『︎편의점 인간』︎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정상인(?)들이 후루쿠라의 정상적인 모습에 환호하는 장면.

그걸 보며, 모든 치매 환자 보호자에게 이 책의 저자가 하는 말을 들려드리고 싶어졌다. 아픈 뇌뿐 아니라 건강한 뇌에게도 한계와 맹점이 있으니, 보호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질책보다 자기 마음의 자연스러운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일 수 있다. 그리고 "환자를 용서하듯이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김명남 번역가, “환자의 폭언에 상처받지 않으려면 환자에게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믿어야 하는데, 타인의 의도를 자동적으로 읽는 것이 생존 기술로 진화하다 못해 무생물에게서도 의도를 읽어내는 사회적 인간에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천형(天刑) 같은 능력. www.hani.co.kr/arti/culture...

치매 환자 보호자들이 자책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txt]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100만명을 육박한다. 그중 절반이 1인 가구라지만,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돌보는 사람이 있을 테니 치매 환자 보호자도 100만명은 있으리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돌봄을 나눠 맡는 가족과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까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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