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굴쥐

@ghoulgee.bsky.social

만화 그리는 깊은굴쥐입니다★

모든 것을 국가가 통제하는 그런 모습보단 '이런 부분까지?' 싶은 분야에 민과 관이 한 몸처럼 얽혀서 썩어가는 풍경이 좀 한국적이랄까 싶어.

BildBildBildBild

예민한 소재인데 엔딩이 잘 나서 다행이다 싶고 좋았어요. 세 레스토랑 모두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가게라 그랬던 것 같아요. 혹시 한명이라도 성공했으면 그대로 온라인 싸움판 생겼을 거 같아요 😰

마지막 미션, 그러니까 자신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식당 메뉴에 올리는 것은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서 인상적이었는데, 권성준은 나폴리에서 수행한 사람이고 현지 요리나 현지인 입맛에 맞추는 것에 자신이 있는지라 그냥 현지 스타일 요리로 승부를 걸었고 샘킴은 현지 스타일 요리로 '동양인이 잘 따라한 요리'라는 평가를 받느니 이탈리안 조리법으로 간장과 표고라는 오리엔탈 식재료를 다루는 접근으로 식당에 거절할 명분을 주면서도 자신의 요리(한국의 이탈리안 퀴진)를 보여줄 수 있는 방향을 잡았고

깊은굴쥐@ghoulgee.bsky.social · 7d ago

언더커버 셰프는 머랄까 무례할 수 있는 컨셉이고 자칫 현지 요리사들이나 한국 요리사 중 둘 중 하나가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위험한 아이템인데 만드는 사람들이 이 어려운 균형을 잘 잡아냈다는 느낌이야. 5일만에 본고장에서 K요식업의 깃발을 올리겠다는 개무례한 컨셉을 내세웠지만 실제 연출은 본고장에는 우리가 배울 가치가 있는 전통이 있고 한국 요식업자들도 그 전통을 교류할 자격이 있는 프로페셔널임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아마 그런 태도들 덕분에 당사자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쇼가 되지 않았나 싶어.

언더커버 셰프는 머랄까 무례할 수 있는 컨셉이고 자칫 현지 요리사들이나 한국 요리사 중 둘 중 하나가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위험한 아이템인데 만드는 사람들이 이 어려운 균형을 잘 잡아냈다는 느낌이야. 5일만에 본고장에서 K요식업의 깃발을 올리겠다는 개무례한 컨셉을 내세웠지만 실제 연출은 본고장에는 우리가 배울 가치가 있는 전통이 있고 한국 요식업자들도 그 전통을 교류할 자격이 있는 프로페셔널임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아마 그런 태도들 덕분에 당사자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쇼가 되지 않았나 싶어.

BildBild

거의 끝으로 가고 있는데 잘 만든 쇼인 거 같아. 현지 식당의 아우라와 가오도 살려주면서 셰프들의 짬도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잘 보여주는 듯. 별개로 요리라는 일이 어떤 일인지 바닥부터 천장까지 골고루 조명하기도 하고.

깊은굴쥐@ghoulgee.bsky.social · 2mo ago

언더커버 셰프를 요즘 보는데 머랄까 외국의 한식 요리사들이 한국의 한정식 집에 주방 막내로 들어와서 5일만에 메인 셰프급으로 인정받고 자기 요리를 메뉴에 올리는 느낌의 챌린지라는 거 아냐. 방송국 녀석들 뭔 생각인지 (...

여성 팬티에 리본이 붙은 이유에 대한 이론으로는 어두운 곳에서 앞뒤를 구분하기 위함이라는 설과 근래 만들어진 이론으로 고무줄이 없던 시절 끈으로 팬티를 고정하는 시절의 흔적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끈을 묶으면 자연스럽게 리본 모양이 생기고 앞면이 자연스러운 매듭을 짓는 자리라는 것이죠.

BildBildBild

빗은 탐라어로 전봇이란 뜻입니다. 빗창은 빗을 따는 창을 이르는 말이죠. 금속 막대기로 끝쪽으로 바닥과 전복살 사이를 긁어서 전복을 채취하죠. 끝에는 줄을 매달아서 허리띠 등에 묶어둔 걸로 보입니다. 바다에서 혹시라도 조업 도구를 놓치면 귀찮은 일이고 잃어버리면 큰 일이잖아요. 빗창 말고도 바위 틈에 끼어있는 문어나 성게 등을 끄집어내기 위한 꼬챙이 형태의 호맹이, 해조류 등을 잘라내기 위한 낫 형태의 종개 호미 등 다른 도구도 있지요. 들고 다니는 도구를 보면 대충 어떤 클래스의 해녀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BildBild
깊은굴쥐@ghoulgee.bsky.social · 2y ago

빗창

죽는다의 관용적 표현으로 밥숟갈 놓는다/다리 뻗는다 등과 함께 '고택골, 홍제원, 미아리 간다'가 쓰이고 있는데 당연하지만 이 것은 당시 서울 사람(40여만명의)들이 쓰는 지역색이 강한 속어 혹은 속담이었겠죠. 사실 타지 사람들에게 쉽게 와닿는 표현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일단 홍제가 어딘지 미아리가 어딘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게 뭐랍니까. 이 표현이 전국구의 위상을 얻기 위해서는 로컬의 속성이 좀 탈각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죠.

Bild
깊은굴쥐@ghoulgee.bsky.social · last mo.

사실 34년 소설 채만식의 무하선생방랑기에 고택골 홍제원 미아리는 죽음의 상징으로 이야기되고 한국전쟁 직전에 쓰여진 염상섭의 난류에도 언급되는 바, 아마 고택골의 변형이라는 어원설이 좀 더 설득력이 있겠지만, 사람들의 기억에는 민간인 학살의 기억이 좀 더 와닿는 것이겠죠. 고택골과 홍제원에는 화장터가 있었다고 해요. 아마 미아리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싶고.

민담이 현대에도 끊임없이 생성되고 유행하고 잊혀지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랄까. 가령 시인 조지훈 선생은 '골로 가다'의 어원으로 6.25 당시의 민간인 학살을 들거든요. 민담 혹은 알고 보면 꽤 공포스러운 내용이니까 괴담류가 아닐까..

BildBild

양반 가문의 위세는 경제적 기반 그러니까 토지에서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합격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과거 합격자의 양과 질이 지역 사회에서 그 가문의 위세와 직결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반대로 과거 합격자가 끊기고 오래 지나면 점차 양반 네트워크에서 그 집안은 멀어지는 거죠. 다르게 보면 과거 합격에는 가문의 위세와 경제적 기반이 중요하고 한편으론 과거 합격이 가문의 위세와 경제적 번영에 이로움을 준달까. 중앙 관료가 될 가망이 없는 시골 선비들도 하다못해 사마시나 무과 합격에 논밭을 태울 동기가 있는 것이죠.

깊은굴쥐@ghoulgee.bsky.social · last mo.

시간이 흐르면서 양반 가문 중에도 가세가 기우는 가문이 생기는 와중에 향촌 사회에는 집성촌과 문중으로 결집하는 양반 가문들이 생깁니다. 장손에 문중의 재산과 파워를 몰빵하여 향촌에 영향력을 투사하고 경쟁 양반들과 상놈들을 제압하고 서식지에서 몰아내는 것이죠. 실제 집성촌들의 경우에 주류 성씨가 아닌 다른 성씨의 양반들은 가세가 위축되고 영세농화되고 생활 양식이 상놈화Sangnomization 되는 경향이 있었고 위의 다른 이씨는 양동 살면 상놈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 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