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진학설명회 참가신청했다 하니 둘째 왈: “엄마 그날 진한립스틱 바르지말고 선크림 하얗게 뜨게 바르지 말고 가방은 딴 거 말고 샤* 그거 들고 오고 옷은 내가 코디해줄테니 그걸로 입고 오고 그날 %%엄마 **엄마도 오실건데 대화 잘 나누고 제발 호탕하게 웃지 말고“ 등등등… 머라머라 당부사항이 더 있었는데 기억 안 남-_-
오늘 비 와서 조깅도 안 했는데 종일 팔다리가 너무 쑤시고 온몸근육통에 시달려서 왜 이럴까 했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그 이유 말곤 모르겠다…
둘째네 학교서 어떤 애가 전학갔는데, 걔가 지 사물함을 전혀 안 치우고 간 모양. 근데 그 안에 세븐틴 멤버를 주인공으로 쓴 bl이 있었고 그 반 애들이 그걸 다 돌려보다가 선생님께 들켜 압수당했다 함. 그 얘기 듣고 숨넘어가게 끅끅대며 웃고 있으니 둘째 왈: “엄마가 좋아할 거 같아서 내가 집에 오자마자 얘기해준 거야.” 어 그래…(먼산)
딸기철에만 생딸기과육으로 딸기라떼 만드는 동네카페에서 딸기라떼를 사다줬더니 작은땡벌 왈: 딱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맛이네…난 그냥 사철내내 먹을 수 있는 텐퍼센트 딸기라떼가 더 좋아(입맛은 예민하나 고급은 아닌 걸로…)
너무 피곤해서 새벽에 눈을 못 뜨는 바람에 근 열흘만에 뛰러 나갔는데 하필 기브앤레이스 날이었네…사람들로 너무 붐벼 3km도 채 못 뛰고 걍 아점 먹으러 옴.
팀원 여러분 제발 일 같지도 않은 일로 고민들 하지 맙시다 제발 ㅠㅠㅠㅠ 다들 시간과 에너지가 그렇게 넘쳐나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 하 보고 있기 괴로워서 매번 껴들어서 가르마 타주는데 당최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이래저래 해보라고 짚어줘도 그 이상 고민을 안 하고-_/
육체적 정신적으로 득득 갈려나갈 게 불보듯 뻔한 한해라 연초부터 영양제 쟁여두고 먹는데도 새벽 눈뜨는 게 힘들고 오후되면 뒷골 땡겨 돌아버리겠다ㅠㅠㅠㅠ
암만 생각해도 큰땡벌은 지 미술학원비 결제할 때랑 학교 조퇴허락 맡기 위해 담임과 통화할 때만 엄마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거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기주도학습이 1도 안 되는 고딩(=큰땡벌)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작은땡벌 왈: 공부를 해봤어야 공부법을 알지. 남이 하는 공부법 따라한다고 그게 자기 게 되겠어? ...너 요새 왤케 맞는 말만 하냐...그리고 알면서 너는 왜 그래...-_-
하 비시즌 칼퇴근의 날들이여 이제 안녕...5년만에 다시 층층시하 생활한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표정관리 안 되고 미쳐버릴 거 같다...움직여라 내 입꼬리...!!!
고학력이 많은 블스에서는 잘 공감 못하시겠지만 입시 전과목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느린 학습자가 근성으로 따라갈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 영어임. 국가시험이나 기업입사시험에서도 영어를 보는게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느냐'를 가르는 객관적 지표처럼 쓰이기 때문. 비학군지 고등학생이 분수 곱셈도 잘 못한다면 대학 못갈 것 같겠지만, 1년 반동안 영단어만 근성으로 외우게 해서 경기권 4년제대학이나 전문대학 보내는 사람이 나다. 다른 과목(국어능력-국어 사회 역사, 수리능력-수학 과학)은 근성으로 쉽지 않다. 영어만 근성으로 가능하다.
회사 선후배님들 만난 자리서 내년 1.1자 인사관련 내 신상의 변동예정사항을 전해듣고 넋이 나감…왜 내게 이런 시련…1안도 싫고 2안도 싫소 날 좀 내버려두오…
다들 얘기한다. 계속 관심가져주고 말 걸고 대화하다 보면 나아질 거라고. 내가 안 해봤겠나. 고작 몇달 시도해보고 두손 들었겠나. 만 5년이 넘어가도록 나아지거나 달라지는 게 없다. 나도 엄마이기전에 사람이다.
내세가 있다면 중국 사천성 판다보육기지의 판다로 태어나고 싶단 생각을 늘 했는데 판다에 이어 코알라로도 태어나고 싶다. 하루 중 근 20시간을 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