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서머 스페셜 2026에도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그림자 열차〉, 〈낙원에서의 곤경〉, 〈배드 타이밍〉, 〈일과 후(특근)〉 등 눈 돌아가는 상영작들이 즐비한데, www.dureraum.org/bcc/mcontent... 그중에서도 딱 하나만 강력 추천한다면 존 밀리어스가 만든 아름다운 서핑 영화 〈파도를 가르며〉. 〈빅 웬즈데이〉라고 상영할 줄 알았는데 정발 DVD에도 사용된 〈파도를 가르며〉라는 제목을 사용해서 좋다.
59. 대망의 수요일 (Big Wednesday, 1978, 미국) 세상천지 무서운 것 하나 없던 바닷가 마을의 십 대 남자애들. 갑자기 찾아온 베트남 전쟁. 불현듯 어른이 되어 버린 그들은 고향 바닷가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큰 파도를 타면서 1960년대에 작별을 고합니다. 전성기가 지난 마초 남자 집단의 자기 증명인 셈인데, 그걸 목숨을 건 최후의 혈전이나 경쟁 스포츠의 순위 싸움이 아니라 각자 홀로 자연의 흐름에 몸을 싣는 것으로 표현하니 남근 자랑의 퀴퀴함은 바닷바람에 싹 씻겨 날아가고 개운한 낭만만 남지요.